기후위기충남행동이 충남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역행되는 충남도의 서산 민항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오전11시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지사가 청와대를 찾아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은 충남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미 공군비행장 소음 피해 문제도 제대로 된 보상이나 피해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런 가운데 또다시 민항 건설이 추진되는 것은 또 다른 소음피해와 환경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기후위기충남행동은 충남도에 서산 민항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탄소중립을 위해 지속적인 서산 민항 추진 반대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황성렬 기후위기충남행동 공동대표는 "항공분야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프랑스, 스웨덴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항공산업을 줄이거나 단거리 국내선 운항노선 폐쇄에 나서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공항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명백하게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이선영 충남도의원은 "현재 서해안복선전철이 한창 공사 중으로 2022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고 여기에 서해안복선전철과 KTX경부선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 최근 발표한 제4차 국토 철도망 국가계획안에 반영되었다"라며 "서울까지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동시에 공항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김정진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충남도가 밝힌 국내 공항 온실가스 배출량 160만 6천 톤(국내 총 배출량의 0.22%)은 국내선 항공 만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국제선 항공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빠진 것"이라며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제항공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7년 2233만 7천 톤으로 민간항공분야 국내선 배출량 160만 6천 톤과 국제선 배출량 2233만 7천 톤을 모두 합하면 2017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넘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원이고 전국 7위 현대제철보다 많은 배출량"이라고 말했다.
서산 석림동에 사는 A 씨는 "서산 민항을 유치하면 서산시 재정으로 최소 이익금을 보장해 줘야 한다"며 "청주 공항과 군산 공항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서산 공항 오는 시간이면 인천 공항으로 가지 누가 서산 공항으로 오겠냐"라고 말했다.
임재관 서산시의원은 "서산시 재정에 일정 부분 부담을 줄 수는 있겠지만 국가적 사업이고 충남도와 서산시의 숙원 사업이기에 추진을 하는 것이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욱이 계속 지원이 아닌 5년간 한시적 지원이기에 효율적 운영과 전략적 추진들 통해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게 지역의 미래 비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승재 충남도의원은 "환경의 중요성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공감한다"며 "다만 충남 서북부 지역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할 서산 민항 추진을 반대하는 것은 충남 전체 발전을 저해할 수 있어 추진을 반대하기보다는 보완과 개선을 통해 친환경적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