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최고 안전지대로 꼽혔던 전북 장수군의 자존심이 불과 보름 만에 와장창 깨지며 이젠 전 군민이 검사 대상이 되는 신세에 직면했다.
확진자 1명을 고수하면서 유일무이한 지역으로 손꼽힌 청정 장수의 급격한 코로나 안전벽 붕괴는 장수 최대의 인구 밀집장소인 장수시장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지난 9일 확진자 3명으로 시작된 장수시장 관련 확진자자는 검사를 늘려 나갈수록 확진자 인원의 범위도 증가 추세이다.
이틀째인 지난 10일 오전에는 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영당국과 장수군 당국을 긴장 국면으로 몰아넣었다.
'그래도'라는 1%의 희망을 가지고 확산세가 없기만을 간절히 기도했지만, 그 꿈은 역시 하룻밤 꿈으로 정말 막을 내렸다.
시장관련 집단감염 사흘째 오전에는 전날보다 1명이 더 늘어난 8명의 확진자가 사흘째 또다시 쏟아져 나왔다.
이로 인해 장수시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명에서 1명이 모자란 19명까지 늘어나게 됐다.
현재 추세로라면 확진자의 증가 속도는 계속 이어질 공산이 큰 상태다.
장수군이 관내 '코로나19' 확진세를 차단하기 위해 전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동시에 자발적인 검사를 독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자는 밀물처럼 몰아닥칠 수도 있다.
장수군의 전 군민 검사는 장수보건의료원과 장수군청광장, 장수시장 등 3개소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죽은 날씨 속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등 그야말로 인구 2만이 갓 넘는 조그만한 지역이 소리없는 아우성에 빠져 있다.
전날까지 전 군민의 약 10%가 좀 넘는 총 2970명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선별진료소에 투입된 의사와 간호사, 행정 등 인력은 80여 명이다.
한편 장수군의 11일 오전 11시 현재 총 확진자는 시장 관련자 포함, 총 25명(장수20명, 번암2명, 계북·천천 각1명, 기타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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