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태안군 안면읍 소재 폐염전·폐목장 부지를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10일 충남도는 도청에서 양승조 도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김권성 태안안면클린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 안면 지역상생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은 도내 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지에 따른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의 실효성을 담보하고 지역 상생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고 발혔다.
태양광 발전단지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의 폐염전 및 폐목장 부지 약 297만 ㎡에 총사업비 5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며, 전국 최대 발전 용량인 300㎿ 규모로 건설된다.
도와 태안군은 집적화된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서며, 태안안면클린에너지는 사업 개발 및 시행을 주관한다.
이와 함께 태안안면클린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총 공사 금액의 30% 이상(약 1000억 원)을 태안군 및 도내 지역업체 할당 △공사 인력 지역주민 우선 고용 △발전소 완공 운영에 지역주민·지역업체 유지보수 참여 △인근 5개 마을에 총 3.1㎿ 규모의 주민 발전소 기증 △유휴부지(100만 평)에 관광·공익시설 설치 등을 추진, 지역 상생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한금융그룹이 금융 조달을, 두산중공업이 EPC(설계·조달·시공)와 지역업체 상생 협력을, 한국서부발전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및 발전소 운영·관리(Q&M)를, 랜턴 A&I가 사업 기획 총괄을 각각 담당한다.
발전소는 올해 하반기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착공할 예정이며, 1년간 공사를 거쳐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양승조 도지사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오는 2032년까지 도내 12기의 화력발전기를 폐지할 계획"이라며 "이번 태안 안면 지역상생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우리의 의지를 표현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태안군과 충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과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대체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시설이 태안에 들어설 계획"이라며 "태양광발전 단지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시 석림동에 사는 백다현 씨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탄소배출권 거래와 이어진다. 쉽게 설명하자면 대형 태양광 발전이 서부발전의 발전기 수를 늘려주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라며 "기후협약 등의 이행사항으로는 우리나라는 탄소 배출을 한참이나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0년대 중반부터 탄소배출권 때문에 가로림만을 막으려 들고, 숲을 베네고, 태양광하다 산사태가 났다"며 "국가적으로 태양광 발전할 곳은 고속도로 양 길옆, 방음터널, 방음벽, 공공건물의 옥상, 학교 옥상, 대형건물의 벽 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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