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사장이 임기를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시절 임명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사퇴 러쉬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1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이 지난달 말 부산시 측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에게도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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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되면서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도 김 사장은 임기 동안에 병원 치료를 수차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11월 취임한 김 사장은 부산도시공사 직원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취임해 2년 6개월 동안 공사를 이끌어오면서 당기순이익 2062억 원을 실현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을 펼쳐왔다.
김 사장의 사퇴는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 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중에서는 처음인 사례로 일각에서는 임기를 5개월가량 남긴 상황에서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부산시는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박형준 부산시장도 공공기관장에 대해서는 임기를 보장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본인 스스로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받아들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오거돈 전 시장 때 임명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이번 김 사장의 사퇴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4·7 보궐선거가 끝난 후부터 시 산하 공공기관장들 사이에서는 사퇴를 고민하는 인사들이 많았고 현재 기관장 25명 가운데 올해 중으로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이 13명으로 김 사장과 같은 선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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