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여야 시당위원장과 간담회 이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협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시장은 9일 낮 12시 서면 인근 식당에서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함께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취임 이후 여야 협치를 강조해온 박 시장이 두 시당위원장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등 부산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시장은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없다. 함께 힘을 모아서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보자"는 의사를 전달했고 두 시당위원장도 이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30부산월드엑스포와 관련해서는 추진위원장 선정을 위한 후보자 물색과 함께 국가사업인 만큼 청와대가 직접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자리에서 여·야·정 협치를 논의하고 공동 대응을 위한 협약식을 오는 10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당정협의회도 공동 진행은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에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곧바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한 박 시장은 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박 시장은 방명록에 "성숙한 민주주의와 공정한 사회를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남기면서 다시 한번 협치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하태경 시당위원장과 이성권 특보도 함께했으며 참배를 마친 후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차담을 나누기도 했다.
박 시장은 "노 대통령이 표상하는 성숙한 민주주의와 인권, 공정의 가치는 여전히 오늘의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가치다"며 "통합의 정치는 진영을 넘어 전직 대통령들이 남긴 역사적 공로를 기억하려는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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