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구갑)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특정 후보의 입장, 특정 계파의 시각에서 벌어지는 피곤한 논쟁이 아니라 중단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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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헌 88조2항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선거일 180일 전까지 해야 한다고 규정하면서도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예외를 두고 있다.
180일 전이면 민주당은 9월쯤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해야 하지만 5·2 전당대회 후부터 당내에서는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는 했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의견을 나타낸 인사는 전 의원이 처음이다.
전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1년 이상 치루고 있다. 지쳐있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다.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다.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우리 국민 3000만 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속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는 상대가 있는 경쟁이다. 경쟁하는 상대의 상황을 살피고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최근 치뤄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과정을 보면 국민의힘은 후보선출 과정에서 이미 민주당을 압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후보 경선도 마찬가지다. 대선 180일 전에 이미 대선후보를 만들어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경선 과정을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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