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이건희컬렉션’ 유치를 위해 오는 7일 유치전략 실무협의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삼성家가 기증한 근‧현대 미술작품 1500여 점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해, 삼성의 나눔의 정신을 기림과 동시에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역량을 지역배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모범사례로 추진하고 있다.
대구와 삼성과의 인연이 깊다. 삼성창업자 故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상회를 대구 인교동에서 창업해 제일모직을 1954년 북구 칠성동에 설립했으며, 현재 舊제일모직터에는 삼성이 조한 삼성창조캠퍼스가 위치하고 있다. 현재 복원된 삼성상회 건물, 제일모직 기숙사를 중심으로 삼성의 태동을 기념함과 동시에 청년 창업가 활동의 요람이 되고 있다.
또 대구는 1920년대 전후 서울·평양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온 대한민국 근대미술의 메카다.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도 지역출신의이상정, 이여성, 박명조, 서동진 등의 선각자들이 서양화 붐을 일으키며 한국 근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후에도 이쾌대, 이인성, 김용준 등 걸출한 인물들이 한국화단을 개척해 나갔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1500여 점 중 50% 이상이 근대미술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시는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세움으로써 전 국민이 고르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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