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정밀진단기관으로 최종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중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인 경기도와 국내 최대 양돈 산지인 충남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남도는 지리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성이 가장 낮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차단방역을 위해 지난해부터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추진했다.
검사시설인 생물안정 3등급 실험실을 구축해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고 정밀진단과 관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정밀진단 교육 및 진단 능력 검증 과정 등을 거쳐 최종 지정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전남지역 의사환축 발생 시 확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까지 4~5시간 차량으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게 됐다. 특히 자체 진단을 할 수 있게 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가 가능해졌다.
정지영 전남동물위생시험소장은 “지난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 지난 2018년 구제역에 이어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3대 재난형 가축 질병 진단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양돈농가와 축산 관련 단체는 의심 축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난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첫 발생한 이후 경기·강원에선 돼지 사육 농가 266곳 45만여 마리를 살처분 등 조치했다. 또 야생 멧돼지에서는 현재까지 경기·강원 일대에서 1천404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남에선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