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위치해 있는 경주시 석장동 원룸촌 일대에서 힘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원룸 사기 사건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전세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학생의 어머니 류옥지, 안영미씨 등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경주시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근 경주시 석장동이 타 지역보다 년납 사글세가 비싸다 보니 주거비를 아끼려고 전세방을 얻었다가 부동산 중개업자를 사칭한 A씨에게 사기를 당해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파악된 피해학생 중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경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떼인 세입자는 현재까지 10여명으로 피해금액은 5억원이 넘는다”고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해마다 반복적으로 석장동에서 동국대 학생들을 노린 원룸 전세 사기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경주시와 동국대가 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 인지, 갖고있는 해결책은 무엇인지 듣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피해학생 측이 2019년 12월경 경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당시, 일부 지역 언론이 보도했음에도 불과 몇 달 뒤인 2020년 초 이 같은 일이 재발했음에도 경주시와 대학 측은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위치한 석장동은 타 대학과 달리 고액의 연납 사글세가 많고 임대료도 비싼 편이라 전세보증금을 노린 사기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현지 사정을 알지 못한 채 타 지역에서 온 학생과 학부모들은 고스란히 전·월세 사기 위험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편, 피해 학생 어머니들은 경주시와 학교측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함과 동시에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고 이들은 5일 경주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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