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과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이 자신의 딸을 비롯해 전·현직 이스항공 대표들과 더불어 추가 고발되는 신세를 맞았다.
4일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 지부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홀딩스 전 대표를 지낸 그의 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이날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또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김유상 현 이스타항공 대표도 이 의원 부녀와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노조는 검찰에 접수한 고발장에 "이스타항공은 변제 능력이 없는 타이이스타젯에 항공기 1대 임대비용으로 378억 원을 지급보증한데 이어 이스타항공의 상표와 로고를 사용하게 한 뒤 그 어떤 비용도 받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타이이스타젯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가 취업한 회사로, 이상직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의 항공사이다.
또 노조는 "태국 티켓 총판권을 가진 이스타제트에어서비스에 이스타항공이 71억 원 상당의 외상채권을 설정한 후에도 채권을 회수하기 위한 그 어떤한 조치도 없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노조는 이 의원의 딸이 대표로 있었던 이스타홀딩스에 발행한 전환사채의 분할 문제도 고발내용에 포함시켰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이 이스타홀딩스에 발행한 100억 원의 전환사채를 IMSC(35억 원)와 타이이스타젯(65억 원)에 각각 나눠 이전하면서 이스타항공에 금전적 손해를 입힌 점을 비롯,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된 조사보고서에 8억 원의 이스타항공 명의 예금액이 사라진 점은 최 전 대표와 김 대표가 현금 인출 또는 인출을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인 3일에는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배경에 의혹을 제기한 고발인 자격으로 전주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조사 전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 사위와 구속된 이상직 의원과의 대가성 관계를 따져야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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