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 부족에 따른 병동폐쇄 사례 소개하며 당위성 설명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국립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에 의대설립 공감대가 커지면서 그 당위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는 3일 경실련과 한국노총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린 ‘위기의 공공의료 진단과 처방’ 토론회에서 전남의 어려운 의료현실을 설명, 의과대학 설립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국립순천대학교에 구성된 ‘의과대학유치추진위’와 ‘순천시의회 의대유치특별위원회’ 가동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토론회에선 김윤 서울대 교수, 나백주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발제를 맡고 노정훈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장, 곽준길 전남도 식품의약과장,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국회에서도 정춘숙, 서영석, 이수진, 허종식, 김주영 의원이 참석하는 등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 시대의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과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지역 의사 양성방안 등을 논의했다.
곽준길 과장은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의 어려움을 공개해 전남지역 의대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냈다.
곽 과장은 “지난해 7월 당정에서 의과대학 없는 곳에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논의가 지연되면서 도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진정한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의과대학 없는 곳에 의과대학 신설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정원만 확대된다면 의대 없는 곳은 더욱 소외된다”며 “의사 인력 양성에 1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것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의과대학 설립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연 회장은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위해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다양한 시민단체와 함께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오는 21일과 6월 4일 자체 토론회를 열어 취약지역 주민의 의료 불편 사항을 발굴하고 개선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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