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마한역사문화권 발전을 위한 시군과 관련기관이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전북도를 비롯해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전북연구원(전북학센터) 등 5개 유관기관 등은 지난달 30일 공동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서 참석기관들은 마한 유적의 체계적 발굴조사와 국가예산 확보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마한사 규명과 정체성 확립 및 위상 정립을 위한 발굴조사, 학술연구, 홍보활동 △마한역사문화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체 사업 발굴, 국가계획 반영 △동아시아 고대문화 해양 교류의 중심지인 마한역사문화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관리기반 구축은 물론 △전북의 역사적 뿌리인 마한역사문화권의 지속적인 공동 발전을 위해 마한문화권 발전협의회를 구성 운영 등에 서로 협력키로 했다.
전북은 기원전 3세기 이전부터 마한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익산 금마 지역은 고조선 준왕이 망명해 마한 세력의 중심지가 되었다는 고고학과 역사적 사료들이 다수 존재한다.
또 최근 혁신도시 일대의 개발로 인해 만경강 유역에서 각종 고고학 유적이 발굴되며 전주 황방산 일대도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창 봉덕리 유적을 비롯한 전북의 서남부권은 영산강 유역과 함께 후기 마한의 거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은 마한의 시작점이자 중심지였고 후기 마한의 거점지로서 시공간을 아우른 다양한 지정학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손을 맞잡고 천년 전북의 올바른 정체성을 수립하는 관점에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마한역사문화권은 지난 2020년 6월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6개 문화권 중 하나로 당초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전남 일대 마한시대의 유적·유물이 분포된 지역으로 한정됐으나 지난해 11월 2일 전북지역도 마한역사문화권에 포함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다음달 10일 통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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