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에 위치한 이팝나무 군락지에 하얀 눈꽃이 펴 만개를 앞두고 있다.
옥포읍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는 1991년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된 수령 200년 이상된 이팝나무를 비롯해 팽나무, 굴참나무 등 5종의 노거수가 혼재돼있는 대구지역 최대 이팝나무 군락지로 면적은 1만6000여㎡다.
1991년 식물의 유전자와 종(種), 산림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대구광역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제8-3호, 희귀식물 자생지)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이팝나무라는 나무전체가 쌀처럼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입하(立夏) 전후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이라고 부르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 기상목(氣象木)으로도 불리는 이팝나무는 꽃이 만개한 해에는 풍년이 들고, 꽃이 별로 피지 않은 해에는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학명인 치오난투스(Chionanthus retusa)도 눈(雪)이라는 뜻의 치온(Chion)과 꽃이라는 뜻의 안토스(Antos)가 합쳐져 하얀 꽃이 마치 눈과 같다는 데서 유래됐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물푸레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인 이팝나무는 5월 중순까지 마치 눈이 온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자연이 주는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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