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매각반대 운동을 이어오던 이 회사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경남도청 앞 천막농성을 58일 만에 중단한다고 밝혔다.
29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집회를 가진 노동자들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해 대우조선 불공정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던 종전과는 달리 ‘현대재벌의 호위무사’라고 혹평했다.
노동자들은“경남경제 파탄에도 오직 중앙정부와 재벌의 안위걱정뿐인 김경수 지사는 도지사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신상기 대우조선노조위원장(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김경수 지사가 최소한의 양심을 지킬 수 있도록, 명백한 특혜매각 철회 입장에 대한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었다. 보다 못해 도지사의 올바른 역할을 촉구하며 도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지만 이제는 일말의 희망조차 기대할 필요가 없음을 결단하며 김경수를 도지사로 인정하지 않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아무 기대도 할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린 노동자들이 도지사를 향해 더 이상 애달픈 호소는 하지 않겠다는 회피의 방식이자 살아있는 사람을 향해 내린 사망선고다.
신 위원장은 “대우조선지회는 다시 한 번 김경수를 도지사로 인정하지 않음을 선포하며, 정의와 공정, 노동존중으로 포장한 가면을 벗기고 지역민을 방패삼아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운 반노동 친재벌 인사로 역사에 기록할 것이다. 또한 현대재벌을 옹호하고 경남 경제를 파탄으로 내 몰은 책임을 끝까지 추궁할 것“ 이라고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대우조선지회는 오늘 3시 30분 도청앞 집회를 기점으로 남아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했다.
대우조선 매각 사태를 상징하는 관을 짜들고 반대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의 분노한 계란세례는 현대가의 상징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물론 김경수 지사도 결국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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