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가 KTX 광주 송정역 이용객의 주차난을 해결하고 편의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시행하는 ‘발레파킹’ 시범사업이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특정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시민들의 구설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업주와 구청장의 고교동문의 아들이란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 광주 광산구 송정역 “발레파킹 시범사업, 특정 업체 특혜 의혹 논란”)
지난 4월 7일 본보 기사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제기된 ‘발레파킹’ 시범사업의 특혜 의혹은 사업자 측에서 가짜 서류(위조)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담당 공무원이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업무협약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특혜 의혹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문제의 사업자 법인은 협약을 맺기 20일 전인 3월 11일에야 법인을 설립해 실적을 증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공항공사를 비롯한 실적들이 있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제출했지만 광산구 공무원들은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더구나 광산구는 업무협약을 한 뒤 “해당 업체의 이름을 명시한 채 해당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였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심지어 업체의 전화번호까지 실어 배포함에 따라 “사실상 구청에서 광고까지 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협약을 체결한 업체가 김삼호 광산구청장의 고교동문의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특혜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광산구 관계자는 “사업자 측을 믿고 했다”고 변명해 해당 사업 전체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고교동문을 만나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구청장과 고교동문 선 후배 사이인 해당 업체 대표의 부친은 “작년에 한두 차례 만난 적은 있으나 특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 B 씨는 “공무원이 게으르거나 무지한 게 아니고 그 회사에 일을 주려고 작정한 것으로 명백한 특혜다”고 말했다.
또 “사업자와 구청과의 모정의 합의 없이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실질적인 사업은 동문인 법인의 아버지가 하고 명의만 아들의 명의로 돌린 것이다”고 성토했다.
한편 광산구청은 공모절차를 밟지 않은 점, 업체의 대표와 구청장 간의 학연으로 얽힌 관계, 업체에 대한 구청 측의 부실한 업무 수행, 자료에 대해 검토를 하지 등으로 특혜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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