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부산면에는 마을 입구에 효자마을이라는 큰 비석이 서 있다. 이는 조선 후기 장흥 부사 이용태(李容泰,1854~1922)가 당시 안세룡 (安世龍,1796~1856)의 효심을 지극히 여겨 마을을 내동에서 효자리로 부르게 하였으며 효자비를 세워 길이길이 모든 사람이 본받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안세룡은 하늘에서 타고난 효자로 부모가 병환이 나자 겨울에 잉어와 구렁이를 구해 와서 부모님을 봉양하니 날짐승도 감화되어 까마귀가 오이를 물어다가 마당에 떨구어 약으로 쓰게 하고 사람을 해치는 개가 세룡에게는 순순히 따라 부모 병환에 보신 약으로 쓰게 하는 등 기이한 일이 많았다.
이에 어사의 추천을 받아 예조에서 포상을 받았으나 정려지혜(旌閭之惠)를 못 받고 있어 장흥향교 공의원 이교근((李敎根,1878~1952) 외 3인이 품을 하니 관가에서 이를 가상히 여겨 당시 장흥부사 이용태가 마을명을 내동에서 효자리로 부르게 하였으며 효자비를 세워줬다.
안세룡의 이야기는 자식이 부모를 홀대하고 부모가 자식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가족의 소중함 망각하고 살아기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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