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력발전단지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강원 태백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에서 시운전 중인 초대형 풍력발전기 날개가 파손돼 원인규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태백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0시 20분께 태백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된 4MW 발전용량에 길이가 무려 62m에 달하는 풍력발전기 7호기 날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 4월 착공한 풍력발전단지는 4MW급 풍력발전기 7기로 지난 2월 말 완공된 뒤 오는 6월 상업발전을 앞두고 시운전 중에 이번 사고가 발생해 시공사와 발전사 등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풍력발전기의 타워 높이는 120m, 날개 길이는 62m로 아파트 23층 높이와 맞먹는 규모다.
풍력발전기 날개는 항공기 외장재질과 비슷한 탄소유리섬유 재질로 만들어져 매우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풍력발전단지의 날개 파손원인이 제작 결함인지 설치 과정에서 시공사의 과실인지 아니면 운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은 수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 3월 5일 태백시 삼수동 귀네미골 풍력발전단지에서 높이 90m 2MW 풍력발전기 1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원인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