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몬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형사부는 사기, 범죄단체 가입 활동 등 혐의로 A(46)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4억62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 한 20대 취업준비생이 전화금융사기단의 협박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고 A 씨는 이 청년을 죽음으로 내몬 목소리의 장본인이다.
당시 이 청년은 '당신의 계좌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있으니 돈을 인출해야 한다'라는 A 씨의 말에 속아 넘어가 420만원을 인출했고 며칠 뒤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이 청년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리면서 언론에 집중 보도되며 국민적 공분을 일이키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행에 대한 강화된 처벌 기준에 따라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엄중히 수사할 방침이다"며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을 취해 재판 절차 진술권이 보장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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