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의 한 중학교 인근 병원이 증축하면서 장례식장을 신설할 계획이어서 학부모 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들은 “학교 정화구역에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교육적 측면은 물론 주민의 주거환경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례식장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학부모 A (여· 56)씨는 “학생이 공부하는 곳에서 불과 몇 미터 거리에 장례식장이 들어서야 하겠느냐”며 “이미 밀양에는 6개 이상의 장례식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곳 병원증축 예정지에는 ‘종합병원급 증축 400평 장례식장 신설’ 문구가 적혀 있는 현수막과 함께 학교 담벼락에는 ‘장례식장 결사반대’를 알리는 펼침막이 내 걸렸다.
이 학교와 병원은 1미터 도로 폭 사이에 담벼락을 끼고 있어 이 병원에 장례식장이 건립되면 학교 건물에서 장례절차가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병원 증축 예상 부지 에 7층 건물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병원증축과 관련해 허가 및 행정절차 진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병원이 증축되면 170 병실에서 300 병실 확충으로 종합병원급 승격 기준에 병원 내 시신을 안치 할 수 있는 공간 안치실 설치가 의무 사항이다 ”면서 장례식장 신설 타당성에 대해 통보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장례식장은 허가가 아닌 신고사항이기 때문에 시설 기준만 지키면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면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면밀하게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장례식장은 학교보건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라도 교육 환경상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장례식장 신설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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