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의 테니스 모임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관련자를 중심으로 김천과 구미 등에서 2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와 ‘산발적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김천의 한 실내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구미시민 A씨가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 가족은 물론 함께 테니스를 쳤던 김천시민 2명과 그 가족들 까지도 감염됐다. 이어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김천의 중증 장애인 시설까지 산발적 확산됨으로서 현재까지 김천 테니스 모임 관련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김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시설물은 전체 폐쇄조치 한 상황”이라며 “관련 접촉자 400여 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마쳤고 그 중 90명은 격리조치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 26일부터 김천·구미 지역과 인접한 성주와 군위 등 경북 12개 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 시범 시행에 들어가 일부 인구가 거리두기 완화지역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통한 확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시행하는 인구 10만명 이하 12곳 중에서 군위·성주·고령·청도·영양·청송·울릉 등 7곳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전면 해제 했고 나머지 5곳은 기존 인원 제한을 모두 풀지 않고 최대 8인 까지만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반면 방역 긴장감 완화로 ‘산발적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를 앞둔 울릉도의 경우 그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관광 수요 급감으로 지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울릉군 북면 소재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예약이 없어 죽을 지경이었다”며 “한시적 거리두기 적용이지만 철저한 방역체계로 거리두기 개편안이 연장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경북에서도 확진 추세가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어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지역 방역체계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영덕 주민 K씨는 “타 지역민들이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해제한 지역으로 원정 모임 등을 계획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종교시설 마저 50% 확대되면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이어질까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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