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생·활·사 문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삼국시대 성주의 역사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이 4월 문을 열어 관람 할 수 있게 됐다.
고분군 전시관은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86호로 지정됐으며 ‘生(생)’과 공존 및 순환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건축물로 태아가 웅크리고 있는 형태를 본떠 만들어졌다.
1918년~1920년 일제강점기 때 최초로 발굴조사가 이뤄진 성산동 고분군은 발굴된 유물이 국외로 반출되기도 하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었으나 현재는 본래의 자리를 되찾았다.
전시관 내부의 상설전시실에는 성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4세기부터 6세기 무렵의 유물로 토기류, 장신구류, 무기류 등 약 700여점이 전시돼 있으며, 성주지역의 토기는 신라권역에 있던 지역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하지만 신라의 중심인 경주 일대의 토기와는 구별돼 ‘성주양식’으로 성주 고유의 형태를 자랑한다.
또한 지리적으로 인접한 고령의 대가야 토기와도 다른 모습을 띠고 있어, 고대 성주지역의 지배층이 신라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상설전시실에는 2002년~2005년 현풍-김천간 중부내륙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장학리 별티유적 중 가장 큰 무덤인 별티 1호분이 이전·복원돼 있으며 고분구조 및 토기양식이 성주양식에서 완전히 신라식으로 바뀌는 시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전시관에는 직접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어린이 체험실’에서 고분군 및 성주 관광명소 탐험, 유물발굴 체험 등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어린이 도서 1000여권을 소장한 ‘가족쉼터’에서는 편안한 분위기의 독서로 휴식을 취하며, 향후 중앙전시홀과 다목적강당에서 특별전 및 자체기획전,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어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낼 계획이다.
전시관 남쪽의 야외전시장에는 총 11기의 유구가 이전·복원되어 있다. 이 중 6~7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는 차동골 유구는 유구의 석실, 무덤길의 천장돌, 배수시설 등에서 다양한 유형의 돌방무덤 형태는 물론 고분군 종말기에 나타나는 현상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전시관 주변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계절화 단지가 조성돼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해바라기를 심어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아갈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해 즐길거리를 제공해 산책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야외전시장 및 전시관 주변에 벤치와 그늘막을 곳곳에 설치해 쉴공간을 두었고, 하늘정원에서는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맑은 공기와 함께 탁 트인 고분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고분군 탐방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약 2.5km의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야간조명 설치 등의 설치로 고분군 주변 경관을 보다 보기 좋게 조성해 마음에 휴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성주군은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이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등의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성주의 ‘생·활·사 문화’를 완성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군민에게는 교육과 휴식은 물론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