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임원들이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으로부터 살인적인 교대근무 강요에 대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공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2021년 4월23일자 대전세종충청면>
한국서부발전의 이번 의혹은 업무 수행 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규정 되어 있는 공무 차량을 공기업의 임원들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직원 A 씨는 "근로자들에게는 살인적인 교대 근무를 강요해 주말에 가족과도 함께 할수 없게 하면서 억대의 연봉을 받는 공기업 서부발전의 임원들이 공무 차량을 사적으로 썼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서부발전은 최근 인도네시아산 저질 석탄 도입 비리로 내부 고발자와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어 공기업이란 이미지를 크게 실추 시키고 있다.
차량 운행 일지를 보면 1월부터 최근까지 약 40여 일 동안 대부분 주말을 낀 월요일과 금요일에 자주 운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 4일 월요일에는 529㎞, 지난 1월22일에는 532㎞ 등 수십 차례 집이 있는 광주와 그 인근을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임원의 경우 업무 범위가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감사 담당자는 "지금 감사가 다 끝난 게 아니다. 일부는 사실로,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사가 끝났다는 의미는 내부 검토까지 끝나고 처분까지 나가야 끝난 것이다. 지금 현재 단계는 예정에 있고 검토 중에 있으며 5월 말 정도는 돼야 끝날 거 같다"고 말했다.
징계가 있을 것이야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감사에 관한 사항은 비밀이라 자세한 말은 해줄 수 없다"며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검토 착수도 하지 않은 상황이고 추가적으로 조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공기업의 고위직을 감시하는 감사 기능 유명무실하다", "그 사람은 금·월 만 출장을 가는가 보다", "연봉이 억대가 넘는 분들이 너무했다", "발전소에서 매년 하는 외부 용역 사업들도 조사해봐라 아마 장난이 아닐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018년 하청업체 1년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취업 3개월 만인 지난 2018년 12월11일 홀로 일하다 기계장치에 몸이 끼어 사망한 24세의 청년 고 김용균 씨 사고를 시작으로 지난 2019년 3월4일에 고 김용균 씨 유사 사고로 노동자 중상, 2020년 9월10일에는 화물차 운전자 사망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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