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18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2021 청차배 골프대회’를 열어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다산베아채cc 골프장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이승옥 강진군수를 비롯해 차영수 전라남도의원, 체육회 임원 등이 대거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진군을 지역구로 둔 전라남도의회 차영수 도의원이 코러나19 확진자와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난이 쏫아지고 있다.
차 의원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직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중에 있으며 이승옥 강진군수 또한 음성 판정을 받고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골프대회에 참여한 강진 출신 광주 거주자가 지난 21일 증상 발현 후 다음날 확진 판정(광주 2339번)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광주 2339번이 강진 골프대회 참가 사실을 확인하고 강진군에 통보했으며 군은 부랴부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23일 현재까지 관련 대회 참가자와 골프장 관계자 등 27명이 조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참석자 9명이 자가 격리됐으며 동반 캐디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군민 A 씨는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이 힘든 시기에 골프대회에 참가할 수 있냐?” 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차 의원은 “생각이 짧은 것 같다.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신중히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체육회에서 일정을 정해 어쩔 수 없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회식도 안 하고 티 오프 시간에 개별적으로 참여했다”고 변명했다.
한편 '2021 청자배 골프대회'는 강진군 체육회와 골프협회가 주최·주관했으며 군이 950만 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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