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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자연환경조사보고서 고의 누락 의혹...천연기념물 고니도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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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자연환경조사보고서 고의 누락 의혹...천연기념물 고니도 쫓겨나

홈페이지 공개된 자료 중 상당수 누락된 채 5년간 노출, 부산시 "감추기 위함 아니다"

부산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보고서가 일부 주요자료가 누락된 채 5년 동안이나 외부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시의 자연환경조사보고서 조작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부산 가덕도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이는 지난 2016년 발간된 부산시의 '제2차 자연환경조사보고서' 가운데 가덕도가 포함된 서부산권 부분의 자료가 부산시청 홈페이지에 상당수 내용이 누락된 채로 버젓이 공개돼 있다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다.

실제로 환경운동연합이 기존 보고서 자료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보고서를 비교해 본 결과 가덕도의 생태 우수성을 왜곡하거나 고의적으로 누락한 부분이 발견됐다.

조사연구를 수행했던 부산연구원에서도 최종 보고서 이후엔 수정한 것이 없다고 확인되면서 누락된 보고서 작성을 부산시가 한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월 천연기념물인 고니를 쫓아내고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를 조작하려고 했던 부산시가 또다시 자연환경조사를 조작한 이유는 명백하다. 생태자연도 1등급, 해양생태도 1등급,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멸종위기 야생생물 및 천연기념물 분포지역인 가덕도의 가치가 알려져 신공항 건설에 차질이 생길까 봐 그런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한 목적으로 조사를 해놓고 가덕도의 우수성을 애써 지우고자 하는 이는 누구인가"라며 "부산시는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누구의 지시로 자연환경조사보고서를 조작했는지 경위를 명백히 밝히고 이를 부산시민들에게 낱낱이 설명하여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비난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19일 저녁에 이의제기가 들어와 확인을 하니 당시 책자와 상이한 내용이 발견돼 20일 오전 최종 보고서 파일을 등재했다"며 "감추기 위함은 절대 아니다"고 고의 누락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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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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