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청정지역 강원 태백시에서 최근 개최된 ‘2021 태백산배 전국 남녀중고 배구대회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서 전국대회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태백고원체육관, 국민체육센터, 장성체육관 등 3곳에서 전국 58개 남녀중고 배구팀이 참가해 치른 2021 태백산배 전국 남녀중고 배구대회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올해 첫 전국대회로 열린 이번 배구대회는 그러나 대회 개최 직전 코로나19 확진세로 인한 대회 개최여부 및 학부모들이 대회 참관 요구 등의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때문에 한국 중고배구연맹, 태백시체육회, 태백시 등 3개 기관 단체가 방역 매뉴얼에 따라 사전 조율, 협의 등을 거쳐 철저한 방역 최우선, 학부모 관람 조건부 허용 등을 마련했다.
이호철 중고배구연맹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는 안전을 최우선해 연맹, 태백시, 태백시체육회 등이 사전에 조율과 협의를 통해 철저한 방역지침을 강구했다”며 “선수단의 자가 진단앱 설치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배구연맹은 전체 선수단과 임원, 심판진에게 ‘코로나 자가 문진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매일 아침 연맹으로 이상 유무를 보고하게 한 뒤 대회를 진행토록 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은 팀당 15명 이내, 대회 개최 48시간 이내 코로나 19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경기장 내 거리 두기 지정좌석제, 음식물 섭취 금지 등의 별도지침을 마련했다.
남고부 17팀, 여고부 13팀, 여중부, 12팀, 남중부 16팀 등 58개 팀에서 선수와 임원 870명을 비롯해 심판, 학부모 등 1600여명의 전국대회가 개최되자 대한체육회도 현장점검에 나섰다.
대회 본부장을 맡은 대한체육회 김영범 본부장은 지난 17일 배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태백고원체육관, 국민체육센터, 장성체육관을 들러 방역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철 연맹 전무이사는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개최해준 태백시에 감사한다”며 “중고 선수단의 미래가 걸린 대회라서 연맹이 방역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를 진행했으며 이번 대회가 전국대회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배구연맹의 헌신적인 준비와 노력은 물론 태백시체육회 등의 협조로 성공대회가 될 수 있었다”며 “특히 방역에 적극 협조해 준 참가선수단과 학부모 및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 중고배구연맹 김홍 회장의 상큼한 대회사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선수들은 20만 명 중 한명으로 태어났다는 대단한 통계가 있다”며 “태백대회를 통해 오픈 마인드로 전환하고 성적보다 성장의 기회를 더 얻는 발상전환으로 나부터 변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미래의 꿈은 아름다움을 믿는 자들에게만 주어진다”며 “달라진 준비를 한 선수단은 꿈을 이루기 위해 낡은 나, 고집스런 나, 변화를 거부하는 나부터 깨뜨려 자랑하고 사랑하는 학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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