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개조 핵심 중 하나인 경부선 지하화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야를 떠나서 선거 공약으로도 추진을 약속했던 사업이지만 정부계획안에 담기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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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 연구 공청회에서 공개된 초안을 보면 신규사업 43개에 부산시가 건의한 5개 사업 중 2개 노선이 반영됐다.
반영된 노선은 정부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의 하나로 추진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철도산업 활동지원을 위한 '부산신항 연결지선'이다.
그러나 부산의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사업이었던 경부선철도 지하화, 부전복합역 조성, 창원~부산과 구포~울산 연결선, 가덕신공항~거제 연결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부산 덕천에서 가야 조차역까지 10.7km를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선거 공약으로 제시됐던만큼 실현 가능성에 시민들의 기대가 쏠렸던 사업이다.
부산시도 이번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공청회가 끝나면 의견서를 받게 된다. 관계기관 협의할 때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며 사업 정상 추진 의지를 전했다.
이와는 별개로 부산시가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시설효율화 연구 용역'을 진행 중으로 용역 결과에 따라 철도망 계획과는 별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국토부의 이번 철도망 계획을 보면 철도 신설과 광역철도망 구축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개별적으로 부산에서 철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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