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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극단선택 이웃 막은 '더삶 영향력' 전파에 또 한 생명 불씨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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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극단선택 이웃 막은 '더삶 영향력' 전파에 또 한 생명 불씨가 '활활'

전주 편의점 여직원, '번개탄' 극단선택 막았던 번개같은 판단 1인자 '이인자' 씨 생각이 번뜩

▲사진 아래 왼쪽 모니터 안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진 손님을 유심히 관찰한 뒤 경찰에 빠른 신고로 한 생명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북 전주의 한 편의점 직원인 장은지 씨 ⓒ전주KBS뉴스 캡쳐, 대한민국정책브리핑, 픽사베이


전북 전주의 한 편의점 여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손님의 생명에 불씨를 다시 지폈다.

지난 18일 밤 11시 30분께 전북경찰청 112상황실의 전화벨이 다급하게 울렸다.

신고 내용은 "손님이 조금 전 다녀갔는데 걱정이 돼 전화하게 됐다"라는 내용이었다. 편의점 여직원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걱정의 잔상은 다름아닌 손님의 생명에 대한 것이었다.

편의점 직원이 걱정스러웠던 것은 손님이 찾았던 물건이 없자 나간 뒤 다시 편의점으로 왔을 때였다. 그 손님의 손에는 앞서 편의점에 찾았던 번개탄이 들려 있었던 것.

번개탄을 어디선가 구한 그 손님이 편의점으로 다시 와 구입해 간 것은 술이었다.

그 때였다. 편의점 직원 장은지 씨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다름이 아닌 지난 2월 28일 전주의 한 마트 여주인이 자신과 똑같은 상황에서의 세심한 관찰력이 떠올랐다.

그 생각이 불현 듯 난 장 씨의 손은 이미 전화기에 가 있었고, 112에 전화를 걸게 된 이유였던 것이다.

사진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진 손님을 유심히 관찰한 뒤 경찰에 빠른 신고로 한 생명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북 전주의 한 편의점 직원인 장은지 씨 ▲ⓒ전주KBS뉴스 캡쳐


내용을 접한 경찰은 곧바로 편의점으로 경찰관을 출동시켰지만, 그 손님은 이미 편의점을 떠난 뒤로 장 씨는 물론, 경찰관들마저 그 손님의 행방을 찾을 길이 망막했다.

그 때 경찰관과 장 씨의 빠른 기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손님이 술을 구입한 비용을 카드로 결재한 사실을 파악한 장 씨는 재빨리 카드회사에 연락을 취해 "계산 착오가 있어 손님과 연락이 급히 필요하니, 편의점으로 연락이 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

연락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했던 장 씨와 경찰관들의 조급한 마음은 곧바로 무장해제가 됐다.

기다렸던 전화가 울렸고, 그 울린 전화기에는 손님의 연락처가 남겨지면서 경찰관들은 곧바로 위치추적에 들어가 다행히 그 손님의 집을 찾는데 이르렀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30분.

결국 장 씨의 번뜩였던 순간부터 30분이라는 시간 안에 한 생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장 씨는 전주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입해 간 물건도 그렇지만, 그 손님의 표정과 목소리에 힘이 없었던 것이 떠올랐다"라면서 "얼마 전에도 전주의 한 마트 여주인께서도 이같은 일로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뉴스가 기억이 나면서 신고를 하게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한 50대 여성의 목숨을 되살린 전주의 한 마트 여주인 '이인자' 씨가 진교훈 전북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모습 ⓒ전북경찰청

장 씨가 말한대로 지난 2월 28일 오후 4시 45분께 전주의 한 마트에서 번개탄과 소주 2병을 구입한 50대 여성 손님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세심히 살펴본 마트 여주인 '이인자' 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극단적인 선택 직전까지 갔던 손님의 생명을 잇게 했다.

당시 이인자 씨는 손님의 차량번호까지 메모해뒀다가 이를 경찰에 넘겨줬고, 경찰은 차량번호를 추적한 뒤 해당 차량이 부안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 신고 2시간 만에 주요지점에 차단근무 중인 부안경찰서 하서파출소 순찰차가 발견해 가족 품에 인계했다.

이후 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은 경찰의 인명구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준 이인자 씨를 직접 찾아 손수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번개'같은 판단의 일인자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한 여성의 목숨을 되살린 전주의 마트 여주인 '이인자' 씨의 남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의 시민의식 영향력이 퍼져나가면서 생명의 불씨를 되살려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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