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박형준 부산시장과 공개 간담회...김영춘과는 비공개로 만나

보궐선거 후 협치 위한 소통 행보 눈길, 코로나19 방역과 부동산 등 대책 논의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낙선자는 비공개로 당선자와는 공개 간담회를 연달아 가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날 오찬 간담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이 자리는 대한민국 제1, 2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현안에 대해 야당 소속 단체장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기 위한 자리로 "야당 소속 단체장과 협치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두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코로나19 사태, 부동산 문제, 민생경제 회복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단체장이 바뀐 서울시·부산시와 정부가 특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다만 두 단체장이 방역 체계와 관련해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부동산 공시가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첫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간담회는 공개 일정으로 소개됐지만 전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는 비공개 만찬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낙선자는 비공개로 당선자는 공개로 만난 것을 두고는 최근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국정 쇄신까지 시작한 문 대통령이 '쇄신 기조'를 지키기 위해 만남 자체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