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0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위중한 만큼 지금 당장은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되 이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거리두기 규제를 어느 정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3월까지 하루 평균 1.6명이던 것이 4월 들어 4.6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며 “한순간만 방심하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접촉자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남은 다른 지역 확산세에 비해 양호한 편”이라며 “이번 고비를 잘 넘긴 후에는 완전 제로를 목표로 하다 보면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지속되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일정부분 발생은 안고 간다는 생각으로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이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김 지사는 “미국 온라인시장에서 한식(K-FOOD) 인기몰이를 하면서 세계적으로 김치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해남에서 김치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치의 종주국은 한국이고, 특히 가장 한국적인 전남이 김치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전남산 김치 수출 확대에 나서자”며 “이를 위해 세계적인 맛의 원형을 유지한 채 현지인 선호조사를 통해 젓갈의 혼합량 등 그들의 입맛과 가격에 맞게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섬 진흥원 유치와 관련해선 “섬이 가장 많은 전남이 서부권에 섬 진흥원을 유치해 섬 정책 로드맵을 만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 만큼 오는 오는 2026년 예정된 동부권의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도 철저히 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섬 발전 전략을 세우자”며 “이를 통해 섬 주민이 피부에 와닿도록 삶의 질을 개선하고, 관광객이 가고 싶은 섬을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과 관련해선 “19대 대선에서 에너지공과대학 설립을 비롯해 국립심뇌혈관센터, 해경 서부정비창 등 굵직한 공약이 채택돼 현재 90% 이상이 완료되거나 정상 추진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 발전을 앞당길 미래 전략산업과 광주와의 광역협력사업을 잘 발굴해 공약사항으로 반드시 확정되도록 해야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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