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호남의 미래발전을 이끌 대형 초광역 협력사업을 공동 발굴한다.
양 시·도는 지난 1월부터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공동생활권을 형성해온 호남권이 힘을 모아 지역발전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협력 방향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시‧도간 경계를 초월하는 대형사업 필요성에 공감하고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등 다른 지역 사례를 분석하는 등 초광역 협력사업을 구상해 왔다.
부산·울산·경남, 충청권에 대응하는 초광역 협력사업 본격 발굴을 위해 양 시도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생활·안전·SOC 분야, 관광·문화 분야, 산업·농업·환경 분야 등 3개 분과로 구성, 시·도 각 13개 부서와 총 11개 출연기관이 참여하며 광주전남연구원은 간사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정부의 지역 균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초광역 교통망 구축,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대응하는 탄소중립, 지역 관광 및 남도 문화 활성화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광주의 AI와 전남의 블루 이코노미를 결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을 중점 발굴할 계획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국내외 초광역 협력사업을 분석하고 분야별 추진전략과 함께 중장기적 메가시티 전략을 구상하게 된다.
본격 발굴에 앞서 최근 분야별 시·도 실무부서와 광주전남연구원은 1차 회의를 갖고 양 시·도의 중점사업과 초광역 협력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태스크포스를 통해 발굴된 초광역 협력사업은 내년 치러질 제20대 대선 공약에 전남·광주 상생 과제로 반영해 실행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역의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의 아이디어도 수렴한다.
한편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호남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만의 강점에 기반을 둔 지역주도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며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광주와 협력해 지역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형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지난 2월 전남·전북·광주·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 공동체를 구성을 위한 ‘호남 RE300 구축사업’ 사전용역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시·도 간의 광역교통망인 나주~광주, 화순~광주를 잇는 ‘남도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올해 국토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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