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법 행위에서부터 부동산 투기의혹에 이르기까지 대구경북 지방의회 의장들의 일탈행위가 이어져 해당 지역 선출직들을 향한 주민들의 공분은 더 커지고 있다.
경북 울진군의회는 2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이세진 의장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표결에는 이 의장을 제외한 울진군의원 7명 전원 참여했다고 덧 붙였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 2017년 ~ 2019년 한 골재 채취업자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뇌물수수)로 지난달 10일 구속됐다.
한편, 이 의장은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울진군의원으로 당선돼 초선임에도 전반기 의장을 맡았고 이듬해 5월 울산 소재 모 식당 화단에서 소나무 분재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결국 그는 같은해 7월 의원직에서 물러났지만 2018년 7회 지방선거에 다시금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군 의장 제명소식을 접한 울진 지역민들은 “군 의장 신분으로 소나무 절도사건에 이어 뇌물로 제명된 것은 울진의 망신”이라며 “이 의장 뿐 아니라 울진군 선출직 모두 각성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구자학 대구시 달성군의회 의장이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악의적 보도"라며 해명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해당 사실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등 지역 내 구 의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달성군 다사읍 거주 A씨는 “군민들에게 진실을 밝힌 후 악의적 보도로 규정하고 해당 언론사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해도 될 것을, 언론은 무섭고 민심은 뒷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K씨는 “LH관련 투기 사건이 전국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선출직이 구설수에 올라 망신살을 뻗히고 있어도 군 의회에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 수준을 넘어 꼴불견”이라고 비꼬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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