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성회’는 4월 16일 성명을 내고 포항mbc에서 불거진 직장 내 성희롱 사태에 대해 2차 가해를 지적하고 “포항MBC 신임 양찬승 사장의 대처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포항여성회는 성명서에서 “최근 포항 MBC 내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포항 MBC 양찬승 사장은 피해자 보호 조치를 무시한 채 2차 가해를 자행해 조직 내에서 피해자를 위축 시키는 등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켰다”라고 지적하고 “또한 사건 발생 후 두달이 돼가는 시점에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선 포항 MBC 신임 양찬승 사장의 대처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후 포항 MBC에서는 성희롱고충심의위원을 구성하고 절차대로 심의위를 개최해 ‘위계에 의한 직장 내 성희롱’사건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피해자를 상담한 포항여성회는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해 포항 MBC 인사위원회에 ▲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 ▲ 가해자의 기자직 배제를 통한 피해자와 가해자 업무 분리 조치 등의 권고안을 포항 MBC에 제출한 바 있다 밝혔다.
그러나 포항mbc 인사위에서는 해당 권고안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가해자 징계가 감봉 6개월 조치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포항여성회는 “피해자의 업무 특성상 가해자가 해당 업무를 계속할 경우 피해자의 노동환경은 보호받기 어려운 상황이며 무엇보다 피해자는 본인의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고, 피해자의 일상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포항여성회는 양찬승 사장이 피해자와의 면담 자리에서 “이것을 이용해서 다른 정치적인 의도가 끼어들면 안된다. 엄정하게 처리해야 하는 건 맞지만 너무 지나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2차 가해” 라고 지적했다.
결국 오늘 16일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포항 MBC 양찬승 사장은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 권고사항인 기자직 배제 등을 전격 수용하고, 2차 가해에 대해 피해자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사건이 진행된 지 2달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야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심각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포항여성회는 이어, 포항 MBC 신임 양찬승 사장의 공개사과, 피해자 보호 및 재발방지를 위한 계획을 수립, 성 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