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섬과 관련해 한국섬진흥원 유치 이후 다음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목포시는 민선7기 출범 이후 섬과 관련한 정책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섬진흥원 유치는 섬에 대한 접근과 시책을 새롭게 디자인해가는 목포시의 중장기적 계획에서 살펴본다면 특별한 의미를 엿볼 수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섬의 현안을 풀어나가고 있고 전략이 적중하면서 성과를 거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섬을 목포의 미래성장동력이 되는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방점을 두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본격적인 시동은 지난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 개최였다. 시는 타지역 지자체와의 경쟁 끝에 8월 8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기념행사의 개최지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국가행사를 진행했다.
다음 행보는 한국섬진흥원 유치였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계속된 한국섬진흥원 설립의 독보적인 노력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면서 제1회 기념행사를 개최한 도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점은 경쟁 도시와 비교할 때 변별력으로 작용했고, 행정안전부도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 개최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과 정책들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시가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 것은 국가행사 개최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결과적으로는 기념행사 개최가 섬진흥원 유치의 중요한 교두보로 작용한 셈이다.
시는 기념행사 개최와 섬진흥원 유치 등 국가적·중장기적 차원에서 성과를 거두면서도 관내 섬의 현재와 미래에 소홀하지 않았다.
정부의 대표적 섬 관련 사업인 어촌뉴딜300사업은 관내 모든 유인도서가 대상지역으로 선정된다는 목표로 공모에 응모했다. 그 결과 달리도와 외달도가 2019년, 율도가 2020년, 고하도가 2021년 대상지역으로 각각 선정되면서 목표를 이뤄냈다.
무인도서인 장좌도에는 민간투자를 유치해 해양관광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섬 주민의 가장 큰 불편이었던 생활용수와 교통 인프라도 획기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장좌도, 율도, 달리도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도서지역 상수도 해저관로 매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되면 주민의 오랜 숙원이 해소된다.
신안 압해부터 율도, 달리도를 거쳐 해남 화원까지 13.49km구간을 해상교량(1.68km), 해저터널(2.73km), 육상도로 등으로 잇는 국도77호선 연결도로 개설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섬과 관련한 목포시의 다음 목표는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다. 시는 서남해안권 섬벨트를 이루고 있는 완도, 진도, 신안 등과 함께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 현재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밑그림이 완성되면 세계 섬 엑스포를 서남해안 지역이 공동 개최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 돌입할 방침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섬의 수도’라는 위상을 확립했다”면서 “이제 시야를 세계로도 향해 목포를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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