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주기를 맞아 박형준 부산시장이 "여전히 고통 속에 서계신 유가족 여러분들께 마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6일 자료를 내고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동시에 우리가 어떤 나라,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지도 분명히 알려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한없이 무겁게 여기는 사회, 인권과 평화가 가장 먼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우리 모두는 부여받았다"며 "340만 부산시민을 섬기는 자리에서 맞이하는 올해 추모일은 저에게 어느 해보다 무겁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월호는 멀리 진도 앞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산 곳곳에도 보이지 않는 안전위협요인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안전하고 건강한 부산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세월호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당 차원에서 별도 성명을 내진 않았으나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후 일곱 번째 봄을 맞았다. 다시 그날을 맞아 아이들이 있는 그곳은 언제나 따스한 봄이길 바란다. 아직도 진실에 닿지 못했다. 면목이 없다. 잊지 않겠다. 다시 마주하겠다"며 짧은 추모의 글을 남겼다.
정의당 부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추모와 함께 아직도 해명되지 않은 사건의 진실을 묻게 된다. 왜 7년이 지나도록 똑같은 슬픔과 분노를 되풀이해야 하는가"라며 진상규명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민주당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특히 "세월호특별법,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들을 만들어놓고도 자본과 권력의 거대한 벽 앞에서 딱 멈췄다. 살아있는 한 잊지 못할 아픔이지만, 유가족 가슴에 가닿는 치유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엄중히 책임을 묻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장치와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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