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소속된 정당을 떠나 초당적 협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과 김 지사는 16일 오전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의지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고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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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 지사는 "부·울·경은 원래 한 뿌리였다. 수도권과 대응하는 대한민국 발전 양대 축이었지만 지금은 따로 나눠져서 훨씬 경쟁력이 뒤처진 게 현실이다"며 "이제는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수도권 일극으로 대한민국의 어려워진 미래를 부·울·경이 중심이 돼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광역경제권은 시대의 당위(當爲)다. 이 당위가 주는 명령에 대해 정말 엄중하게 받들어서 추진해야 한다"며 "부·울·경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의제들이 대단히 많다. 경제부터 생활, 삶의 질에 이르기까지 확대해서 부·울·경이 대한민국 발전에 또 하나의 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지 10일 만에 소속된 정당이 다른 두 단체장이 만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정치는 정치고 행정은 행정이다. 민생과 삶의 질을 놓고 정치적인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추진 방향을 두고 박 시장은 "논의에 속도를 붙이겠다. 공무원에게도 메가시티 관련해서는 지금 진행되는 일정이 뒤틀어지지 않도록 협의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으며 김 지사는 "메가시티 구축 방안 용역 최종 보고서가 나와 있는 상태다. 내년 초에 광역특별연합 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로 이동해 박 시장의 인수위 역할을 맡고 있는 부산미래혁신위원회에 강연자로 나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대한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부·울·경은 선제적으로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를 지난 3월 완료했으며 메가시티를 이끌 특별지자체 설치연구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동남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위해 부·울·경 합동추진단을 올해 5월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장들은 공동현안인 가덕도신공항, 광역교통망 구축, 2030부산월드엑스포 등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치와 함께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울·경 상생 발전을 위한 것으로 소속 정당이 다른 것은 중요치 않다며 오직 협력을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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