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용8군단(군단장 강창구)은 15일 군단 사령부에서 부대 내 산불 발생에 대비한 관·군 통합 산불진화훈련을 실전처럼 전개했다.
이날 훈련은 강창구 군단장이 주관하고, 김진하 양양군수와 김동기 동해안산불방지센터장, 서은경 양양국유림관리소장, 이영주 강릉항공관리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군단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제8군단이 책임지고 있는 영동지역은 건조한 기후와 태풍급 위력을 동반하는 양간지풍, 넓은 면적의 소나무림 분포 등의 특성으로 봄철에 대형산불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 매우 높고, 실제로 지난 2000년 이후 전국에서 발생한 40여 건의 대형산불 중 60%가 강원도에서 발생했다.
특히, 최근 20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32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건이 4월에 발생했고, 영동지역은 2017년부터 5년 연속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이런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훈련은 軍과 유관기관의 산불대응태세를 실질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한 초동조치와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확인하는 등 산불발생시 통합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훈련은 군단 울타리 밖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발화로 인하여 군단으로 불길이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시작했다.
상황보고 접수 즉시 화재진화조 10명이 현장으로 출동하여 초기진화를 시도하였으나 불길이 더욱 거세졌고, 이에 특공대대와 軍 산불신속대응팀이 추가로 투입되어 진화작전을 펼쳤다.
이어 군의 지원요청을 받은 양양군 산불진화대 6명과 양양국유림관리소의 재난특수진화대 12명이 도착하여 다목적 진화차량 2대로 분당 각 3600리터를 방수하며 진화작전을 도왔다.
특히, 신고를 받고 10여 분만에 출동한 軍의 수리온 헬기와 양양군의 산불 진화용 임차헬기인 S-58HT, 산림청 소속 카모프 KA-32가 차례로 5400리터의 진화수를 살수하자, 산불 발생 30분 만에 주불이 완전진화됐다.
주불이 진화됨에 따라 삽과 갈고리, 등짐펌프로 무장한 1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하여 잔불진화작전을 전개하며 훈련은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강창구 군단장은 “동해안 지역의 건조한 날씨는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훈련은 관과 군이 하나가 되어 통합 산불진화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산불에 대비하여 군단과 양양군, 산림청 등 유관기관이 더욱 더 협력하고 대응능력을 완벽하게 구축한 가운데 영동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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