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개진면에서는 지난 12월말~1월 10일 사이에 파종한 지역 특산물 ‘감자’가 한창 수확 중이다.
특히, 지난겨울은 영하 17℃를 기록할 정도로 혹한이었지만 하우스 안의 감자는 기록적인 추위에도 잘 자랐다. 하우스 감자의 장점은 노동력이 적게 든다는 점과 노지감자에 비해 일찍 출하하므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 그리고 외부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하우스 감자를 재배하는 농가의 수는 2021년 현재 32가구 면적은 24ha이다.
올해 가장 먼저 감자를 수확한 사람은 개진면 청년농부 김원배씨로 다른 농가보다 일찍 파종해 수확이 빨랐다. 지난 1일 김씨의 7동 첫 출하를 시작으로 각 농가 하우스마다 바쁘게 일손을 놀리고 있다. 봄비가 잦았던 탓에 감자생장이 늦어져 예년에 비해 수확시기가 조금 늦춰져 5월 초순까지 출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산되는 하우스 감자는 노지감자에 비해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직판장을 운영하지 않고 대구와 서울 공판장에 납품을 한다. 시세에 따라 대구 혹은 서울로 향하는데 멀긴 하지만 주로 가격이 좋고 시세 등락폭이 작은 서울 공판장(가락시장)을 선호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1박스(20kg) 당 5만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50년째 부리에서 하우스 감자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연 씨는 “다행히 작년에 비해 올해 작황이 좋습니다. 오늘 감자 캐고 나면 오후에 서울공판장에 갈 예정인데, 시세가 좋길 바란다”며 바쁘게 손길을 놀렸다.
개진감자는 경상북도 우수 농산물 상표 사용자로 지정받았으며, 품종은 수미로 뛰어난 맛과 품질이 알려져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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