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성공하면서 목포시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인천, 충남, 경남 등의 기초자치단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14일 한국섬진흥원(이하 섬진흥원) 설립 지역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번 유치는 목포의 강점을 집중 부각하고 이를 정책화하는 시의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시가 민선7기 출범 이후 거둔 성과를 종합하면 이런 전략은 적중해왔다.
시는 목포의 강점을 섬, 바다, 근대역사문화자원, 문화예술 등으로 분명히 하고 이를 국가 정책과 연계하는데 집중해왔다. 이런 과정은 노력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고무적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국가 유일의 전문기관을 지방중소도시가 유치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섬진흥원 유치는 목포의 강점과 부단한 노력이 완벽하게 결합된 결과물이다. ‘한다면 한다’는 목포시와 시민의 역량이 빚어낸 성과다”고 평가했다.
시는 섬진흥원 공모에 ‘대한민국 섬의 수도’라는 강점을 앞세웠다. 여기에 더해 설립의 공헌도를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목포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섬 전문 국가기관 설립을 제안했고 이후 기관·단체·지역언론사에서 설립 논의를 확산시켰다. 이런 노력을 통해 섬의 날인 8월 8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고 그 결과 목포시는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삼학도에서 개최했다.
이어 박지원, 김원이, 서삼석 등 전현직 지역 국회의원들의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 발의 등 주도적인 입법활동을 통해 법률적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
오랫동안 펼친 목포시의 이 같은 부단한 노력은 경쟁 지자체에 비해 차별점과 변별력으로 작용했다.
행정안전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과 정책들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섬진흥원 유치는 목포시가 미래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사업에 집중하면 결과를 거두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시가 지난해 선정된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사업, 우리나라 최초의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비문화도시 등 정부의 공모사업도 강점을 집중 부각하면서 행정력 집중에 총력을 다한 결과였다.
민선7기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기관 유치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에서도 섬진흥원 유치는 특별하다. 시는 구 목포경찰서에 범죄피해자를 위한 시설인 목포스마일센터를 비롯해 호남권통일플러스센터, 전남청소년지원센터 등을 유치해 도심의 유휴부지 문제를 해결했다. 섬진흥원도 유휴건물인 삼학도의 구 항운노조를 제안해 원도심 활성화의 동력을 추가했다.
대한민국 섬 정책의 산실이자 유관기관이 집적됨으로써 섬클러스터라는 면모도 갖추게 돼 도시의 위상이 높아진 점도 목포시에는 고무적이다. 나아가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관광산업과 함께 목포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식 시장은 “목포의 전략산업과 주요 현안이 정부 정책과 연계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첫 단추를 잘 꿴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사업이 목표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목포 발전에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에는 행정력을 집중해 위대한 목포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