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심의 회초리'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선거 운동 기간 약속한 부산 발전 공약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4일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제4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도종한 비대위원장은 "부족함을 성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소통과 경청의 행보를 시작했다. 민심의 회초리가 매서웠던만큼 제일 먼저 찾아야 할 곳은 부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는 "부산시민들께서 전하는 민심의 소리를 듣고 기록하겠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듣고 소통하겠다"며 "민주당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 거듭나겠다. 더 유능한 집권여당이 되어서 선거 과정에서 부산시민들께 약속드린 사항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조기 완공,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경부선 지하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두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여야 초당적 협력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관련 법안 발의도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모두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운 새로운 방역 수칙을 의식한 듯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체계 엇박자다. 지자체장의 책임 있는 판단이 절실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을 두고 "바다는 부산시민의 삶 그 자체다.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내일이다. 모래 한 줌도 오염되서는 안 된다"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방출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도 위원장은 "저희는 졌지만 국민은 승리하셔야 한다. 저희는 졌지만 부산시민은 승리하셔야 한다"며 "부산에서 다시 출발하겠다. 책임있는 집권여당 모습으로 다시 국민 신뢰를 얻어나가겠다.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우리당은 참패했다. 부산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2030세대 아픔과 절망을 이해하지 못한 책임은 더욱 크다. 부산은 청년 세대에 희망이 없는 도시가 되어가는 시점이라 가슴이 아프다.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회의 후에는 학계, 2030세대, 부산의 지역위원회별 당원들과 화상회의를 연달아 개최하면서 당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