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재판이 피해자의 의사를 반영해 비공개로 전환했다.
13일 부산지방법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열린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전환해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향후 공판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미리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사항을 정리하고 논의하는 절차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이날 오거돈 전 시장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양측 변호인만 참석했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과 관련한 범행 경위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피해자의 의사를 반영해 사생활과 인격보호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 절차도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음 재판은 6월 1일 열릴 예정으로 오거돈 전 시장이 직접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과 오거돈 전 시장 측이 구체적인 피의 사실을 둘러싸고 치열한 법정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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