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선에 이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첫 모임을 가졌다. 그러나 '조국 사태'를 비판한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도 당심, 이들을 '초선 5적'이라고 비난한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당심이라며 기계적 봉합에 주력했다.
윤관석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4·7 재보선을 통해 확인된 민심을 철저히 반성·성찰하고 뼈를 깎는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초선과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문제의식을 공감하며 존중을 표하고, 당의 중추를 담당하는 3선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은 반성과 치열한 실천을 민생 정책현장에서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3선 의원 모임에선 '조국 사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개별 항목은 언급하지 않았다", "별도로 없었다"고 했다. 앞서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 등을 포함한 반성문을 발표해 강성 지지자들에게 원색적 비난을 받았다.
윤 의원은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초선 의원들을 공개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것도 다 당심"이라며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도) 당심과 민심 반영이고, 비판한 (당원)분들도 당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도 "누구 탓 하지 말고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며 "국민과 민생현장에서 더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로 인해 당심과 민심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윤 의원은 "지지층에 대한 정책적 의견이나 당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저희들의 잘못된 태도가 있다면 그런 의견을 전달 받고 반영해 나가며 하나로 일치 시켜 더 큰 지지의 마음을 모아내겠다"고 했다.
이어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당이 선거를 통해 민심을 가까이서 봤으니 거기서 확인된 내용을 전달하고, 당이 앞으로 당정청 관계에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다만 이날 모임에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공시지가 현실화 등 기존 정책 방향과 다른 후퇴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열어뒀다. 윤 의원은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부동산 정책을 두고 전체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고, 서 의원도 "좀 더 부동산 정책을 정교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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