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에 유명 맥주회사와 가정간편식 제조회사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기업하기 좋은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 9일 흥덕농공단지, 복분자농공단지에 새롭게 입주를 희망하는 식품기업 2개사와 투자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기상 고창군수, 최인규 고창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세븐브로이청운(주) 김강삼 대표이사, ㈜다좋은 김형남 대표이사가 함께 했다.
‘세븐브로이청운(주)'는 강원도 횡성, 경기도 양평에 소재한 국내 1호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맥주(주) 자회사다.
청와대 호프미팅 때 공식만찬주로 사용되고, 최근엔 곰표밀맥주와 지역명을 딴 맥주 시리즈(강서·달서·전라·서초맥주 등)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흥덕농공단지 1만5138㎡ 부지에 209억 원을 투자하고, 20명의 인력을 채용해 수제맥주를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다좋은'은 복분자농공단지에 입주한 농업회사법인(주) 이앤지푸드의 자회사로 6420㎡ 부지에 88억 원을 투자한다.
지역에서 52명을 채용해 컵밥,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이슬람문화권의 할랄식품 등 가정간편식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2개 기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총 297억 원을 투자하고 72명을 신규 고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븐브로이청운(주) 김강삼대표이사는 "고향(고창군 부안면)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곰표맥주나 지역명을 딴 맥주처럼 고창맥주를 개발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함께 상생해 가겠다"고 밝혔다.
㈜다좋은 김형남 대표이사는 "고창땅콩, 복분자, 고구마를 활용할 계획이다. 고창은 지역농산물과 낙과를 이용한 프레쉬한 가정간편식 아이템이 무궁무진하다"며 "컵라면처럼 실온에서 장기 유통이 가능한 가정간편식이나 할랄식품 등 고창에서 기업의 노하우를 쏟아 좋은 식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투자를 결정해주신 상생협력 기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고창과 함께 농생명식품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며 "블랙보리, 유기농우유 등의 사례처럼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알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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