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군수 김진하)은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우발적 자살시도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은 노인인구가 많고 음독자살에 취약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생명보험사회공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약과 음용수를 혼동하는 사례를 줄이는 한편, 잠금장치를 통해 충동적으로 농약을 사용하려는 경우에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 자살예방 등에 직·간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양양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보건소 대회의실에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2021년 사업추진계획과 일정 및 마을 협조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는 13개 마을 550가구에 설치하고, 5월 중 지원마을과 주민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과 ‘생명지킴이 위촉식’을 진행해 생명존중문화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양양군은 지난 2013년 보급 사업을 시작한 이래 모두 41개 마을, 1590개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게 된다.
김성호 양양군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농약은 농어촌 노인들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자살 수단”이라며 “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한편 지속적인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농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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