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 조짐이 보이는 와중에도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매우 적게 나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난다는 방역당국의 진단이 나왔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전체 확진자 중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중 확진자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인 2월 14일, 2월 15일에는 전체 확진자 326명, 344명 중 27%인 89명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며 "반면 지난 4일 총 확진자 543명 중 요양병원, 요양시설 확진자는 7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1.3%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 반장은 이어 "지난 2월 1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전까지는 확진자 전체 중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생긴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 중 평균 9.7%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
즉,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에는 최대 27%, 평균적으로 10%에 가까운 확진자가 매일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발생했으나, 백신 접종 후에는 이 비율이 1.3%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배 반장은 아울러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에서 3월 말까지 잉글랜드 전역의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500만여 회를 접종했다"며 "당시 통계 예측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1만400여 명가량이 추가 사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이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여, 결과적으로 고령층의 치사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배 반장은 다만 "최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확진자 감소가 어떤 특정한 요인 하나만의 결과는 아닐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요양병원, 요양시설 종사자들께서 그전보다 더 감염이나 방역과 관련해 지침을 잘 준수해 주시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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