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투표 결과가 추락한 것을 두고 정의당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8일 성명을 통해 "자기 당 시장 성비위로 벌어진 선거인데도 당헌까지 고치면서 출마한 것 등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네거티브로 일관했다. 신공항만 던져주면 표를 줄 것이라는 발상은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오만의 극치였다. 그 뻔뻔함에 질려서 시민들이 거대한 심판의 칼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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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실시된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2.67%(96만157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34.43%)를 꺾고 부산시장으로 당선됐다.
이를 두고 정의당은 "예견된 결과다. '시민들이 자기 재산 지키기 위한 선택을 했다'는 모 언론인의 말은, 잘나가던 시절이 끝난 것에 대한 탄식일 뿐이다. 180석을 몰아주면서까지 개혁을 완수하기 바랐지만, 집권당은 위기에 내몰린 시민들 삶을 외면하고 오히려 제 배를 불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박형준 신임 시장에게 기대보다 걱정이 크다. 엘시티 의혹 당사자로서 과연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대로 조사할지 모르겠다. 어반루프 등 공약이나 핵발전소, 가덕신공항 등에 대한 인식을 볼 때, 재난과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없어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노동공약이 아예 없었던 걸 보면, 한진중공업, 신라대, 동의대, 전포복지관, 생곡자원재활용센터 등 당장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을 알고나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는 정치와 시장이 외면하는 시민 편에 서서 부산 현안을 살피고 시정을 꼼꼼히 감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거대 여야가 같은 기득권자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 ‘정권교체’란 것도 같은 자들이 당명만 달리해서 권력을 주고받는 것이었다. 정의당이 당내 성추행 문제에 책임지고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이 죄스러울 따름이다. 언제까지 물러나 있을 순 없다"며 '민주-국힘-투기카르텔' 해체 운동에 나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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