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꽃게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전남 진도 해역이 ‘물 반 꽃게 반’으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조업 시기인데도 진도 서망항은 갓 잡아 올린 봄 꽃게로 풍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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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꽃게잡이 어민들에 따르면 진도군 조도면 외병·내병도 일원에서 끌어올리는 꽃게 통발마다 제철을 만난 꽃게로 가득하다.
조도면 해역에는 매일 40~50여 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 척당 300∼350㎏의 꽃게를 잡아 올리고 있다. 1일 위판량은 13∼15t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초순부터 진도군수협을 통해 위판된 꽃게가 이날 현재까지 118t, 위판고는 35억 원이다.
이는 같은 시기 기준으로 ▲40t, 15억 원(지난 2020년) ▲26t, 10억 원(지난 2019년) ▲33t, 9억 원(지난 2018년)에 비해 4~5배 이상 많은 어획고를 달성하고 있다.
올해는 바다 평균 기온이 12~13도로 따뜻하고 조도면 해역에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면서 모래층이 알맞게 형성되면서 꽃게 서식 환경이 자연스럽게 빨리 조성됐다.
특히 연중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 해역인 진도는 지난 2004년부터 바닷모래 채취 금지와 함께 매년 1억 원 이상 꽃게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꽃게 최적의 서식 여건이 됐다.
통발로 잡아 올려 다른 지역 꽃게보다 상품성이 좋아 구입을 위한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8일 현재 진도군수협 경매 위판 가격은 ㎏당 3만 8000원∼4만 8000원이다.
김영서 선장(진도 꽃게 통발협회)은 “봄 꽃게 조업 시기가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데도 워낙 많이 잡히기 때문에 새벽부터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지금 진도 앞바다는 알이 꽉 찬 봄 꽃게가 풍어를 이루면서 만선을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제철을 맞아 알이 꽉 차 올라 미식가들의 식욕을 한껏 자극하는 진도 꽃게는 꽃게찜, 탕, 무침, 간장 게장 등으로 인기가 전국적으로 높아 대형마트, 수산시장 등에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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