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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분산성 고고학계 관심…"역사적 가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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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분산성 고고학계 관심…"역사적 가지 높다"

6세기 후반 신라 때 축성

경남 거창군은 분산성 발굴 현장에서 박종익 경남도 문화재위원과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분산성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비지정 가야문화재 지원사업으로 거창지역 가야유적 복원과 실체 규명을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3월 경남연구원의 정밀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성벽, 추정 북문지, 동쪽 계곡부 집수시설에 대해 (재)경상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벌였다.

학술자문회의에서는 성벽구간 발굴조사, 추정 북문지, 집수지 시굴조사에 대한 발굴단의 조사결과 설명과 분산성의 구조, 성격, 축조시기에 대해 깊이 있는 검토가 이뤄졌다.

▲거창 분산성 발굴 현장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거창군

분산성은 거창분지의 중심에 위치하는 평강산(235미터)의 정상부를 둘러싸며 조성한 테뫼형 석축산성으로 전체둘레 약 840 미터의 중형급 신라성으로 평면 형태는 타원형에 가까운 부정형이다.

남북 최대길이 약 283 미터, 동서 최대길이 약 197 미터로 옛 문헌에 성산(城山), 성산고성(城山古城), 고성(古城)으로 표기돼 있다.

분산성은 6세기 후반 이후 신라에 의해 축성된 성곽으로 신라가 이 지역 가야세력 점령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파악했으며 길이 약 840 미터 규모의 전형적인 신라 군현 단위의 성으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약 7 미터 너비의 석축 성벽, 외벽 기저부에 보축과 보축토가 확인돼 분산성의 성격 규명과 축조 시기를 정확히 규명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됐다.

거창군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분산성의 축조 주체, 축조 시기, 축조 공정 등 학술자료를 확보해 향후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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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경남취재본부 김성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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