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4·7 재보선 참패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가, 전날 개표상황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저희들이 부족했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국민의 삶의 고통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저의 책임이 크다.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제가 부족했다"며 "당원과 지지자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자책했다.
선대위원장 외에 당 대표직에선 물러난 상태이지만,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 패배의 최대 책임자로 꼽힌다. 대선후보 지지율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향후 자신의 거취에 관한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 민주당 또한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 지도부 거취 문제와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지도부 총사퇴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심야최고위원회를 마친뒤 "지도부 거취와 관련한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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