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피해자 편한 마음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시장으로서 머리가 아닌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8일 서울 국민의힘 당사에서 위와 같은 내용의 당선소감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먼저 서울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뒤 "지금 이 순간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 때문에, 경제난 때문에 정말 큰 고통 속에 계신 서울시민 여러분이 너무나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보듬고 챙기느냐 생각하면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이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하나씩 해결해서 고통 속에 계신 서울시민 여러분을 보듬어달라는 취지의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며 "지난 5년 동안 일할 때는 머리로 일했지만 이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다"며 "그 피해자분이 오늘부터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복귀해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끝으로 선거운동을 함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저에게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신만큼 분골쇄신 열심히 뛰어서 대한민국이 반드시 다시 설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