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 두 중심도시의 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가 잠정 56.8%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재보궐선거 사상 최고치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의 전체 유권자 1136만1170 명 중 645만920 명이 투표를 완료했다.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246만7312명, 투표율 20.54%) 결과가 합산된 수치다.
28년 만에 총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해 21대 총선(66.2%)과, 2018년 지선(60.2%)에 비해 저조하지만 2019년 4·3 재보궐선거(48.0%)보다 8.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사전투표율에서도 역대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20.56%)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내년 3월 대선을 약 1년 앞두고 치러지며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투표율 50%를 분수령으로 보고 이하일 경우엔 조직력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상일 경우엔 중도층 표심을 얻은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유권자 842만5869명 중 490만3624 명(투표율 58.2%), 부산은 293만6301명 중 154만7296 명(투표율 52.7%)이 투표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서초구(64.0%), 강남구(61.1%), 송파구(61.0%) 등 보수 성향이 강한 '강남3구'의 투표율이 60%대로 높고,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금천구(52.2%)의 투표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부산시장 선거는 동래구(55.0%), 남구(54.7%)의 투표율이 높고 기장군(48.4%)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번 선거가 치러진 21개 지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의령군(70.0%)이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파주시(20.2%)였다.
이날 전국 345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는 오후 8시 이후 종료됐다.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대상인 유권자 2만7617 명 중 투표를 신청한 무증상자 5435 명은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끝난 8시 이후 투표했다. 개표는 오후 8시 50분 무렵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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